[아이뉴스엠] 이성빈의 데스크 시선 – 오지 않으려는 봄이 오려 하는 소리!
(사진제공= 이성빈,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논설실장)
윤달이 있어서 그런지 유난히 봄이 더디게 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 일정 시점이 되어 봄이 온다면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조금 힘들어도 봄이 온다는 믿음과 확신으로 기다리면 되니 말이다. 하지만 봄이 오는 것을 의도적으로 막고 지금보다 훨씬더 더디게 오게하는 음모와 정치세력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기서는 자연의 법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세력 암투를 봄에 비유한 것이다.
‘입법독주’가 일상화되고 다수결의 원칙뒤에 숨어서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여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야당의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입법만능주의에 만취해서 무엇이든 법으로 만들면 된다는 사고 자체가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위민 보다는 오로지 자신들의 보신과 이익만을 위한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대통령의 대법원장 임명권 박탈을 위한 법안발의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대통령의 권한을 법률로 막아보겠다는 발상 자체가 코메디다. 다급하긴 다급한 모양이다. 결국 검찰에서 아무리 정교하게 수사하고 완벽한 증거로 기소해도 최종 결정은 법원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법원을 통제관리 하고 버티다 총선에서 승리하면 살아날 길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아주 추악하고 얄팍한 계산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에 간첩들이 활개치게 만들고 평택미군기지 사진까지 민노총 간부가 북으로 전송해 국가가 누란지세의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오직 자신과 자기진영만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이제는 역겹다. 나아가 이제는 이태원 참사 특조위를 추진한다고 하니 국회 다수당의 패악질의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경제는 부동산 폭락과 무역수지 적자로 심각한 수준이며 하루하루 연명하는 민초들도 꿈과 희망을 잃어 허둥대고 있고 북한은 핵을 앞세워 하루건너 미사일을 쏘아대는데 정치판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한심한 정도가 아니라 이쯤되면 망조가 들었다는 생각마저 든다.
여당도 예외가 아니다. 웰빙 정당답게 힘들고 어려운 현안은 피해 다니고 정부가 외교적으로 큰 결단을 내려 한일관계 회복은 물론 방산 수출로 국위를 선양하고 건국대통령과 부국대통령에 대한 재평가와 명예회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제대로된 홍보조차 못하고 있으니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여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 힘을 역전했다는 한국갤럽조사에 의기소침해져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리나 해대고 있으니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이런 조작된듯한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는 집권 여당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앞에서 정부가 이슈를 선점해서 주도해 나가고 뒤에서 국민들이 믿고 따르는데 이 무슨 쫄보같은 행보를 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담대하게 정부와 힘을 합해 국난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집권 여당의 책무이고 시대정신임을 잊지말기 바란다.
이래서는 올 봄도 오지 않을 것이다. 야당이 이렇게 망가지고 있어도 단지 소수라는 이유로 여당이 이토록 허망하게 당하고만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지 묻고 싶다. 보신에 급급하지 말고 총력을 다해 투쟁에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전국도로 곳곳에 붙은 플래카드만 봐도 말도 안되는 야당 주장 일색인데 여기에 거의 무대응인 국힘의 지도부는 싸울 의지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잔인한 4월의 첫날이다. 우리에게 봄은 오는가? 제대로 우뚝선 대한민국 봄날 말이다. 만약 봄이 오지 않으면 오게 만드는 것도 능력이다. 책운제권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최소한 진인사 정도는 하고 대천명을 해야하지 않겠는가? 당 지도부도 바뀌었고 대통령이 솔선수범해서 왜곡된 것을 바로잡아가고 있는 지금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야당도 이에 부화뇌동하는 여당도 함께 각성해야 한다. 국가는 스스로 사랑하지 않는 국민들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역사적인 교훈을 되새기며 궁국진력하는 마음으로 다시 뛰기를 기대한다.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 논설실장 이 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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