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엠] 이성빈의 데스크 시선 – 초심(初心)이 만드는 종심(終心)

20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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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이성빈,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논설실장)

 

야당대표의 황제헬기 전원문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다. 정치테러를 활용해 민심을 움직여보겠다고 기획된 행동이라는 의견에 점점 더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서민들이라면 꿈도 꾸지 못할 대접에 지금까지 민주당이 주장하고 내세웠던 특권 의식포기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지방 의료체계완성은 이번 일로 그 속내가 드러나고 만 것이다.

 

대한민국에 그것도 왕조시대가 아닌 민주주의가 만개한 시대에 이런 권력자의 행동을 이해 하는 사람은 대구시장 홍준표뿐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든다. 이런 일이 처음 있는 일이면 그나마 어떻게 수습해 보겠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경기도 지사 시절까지 그런 특권 의식이 몸에 베어 있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가라 앉지 않는 것이다.

 

도대체 정치인 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런 행동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치인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고 치외법권지역에 살고, 법위에 군림하는 사람인지 묻고 있는 것이다. 선거 때는 폴더인사에 국민만을 보고 가겠다는 둥 국민을 존경하고 그 뜻에 따라 무얼 하겠다는 사람들이 당선되고 나면 이 나라 최상위 포식자가 되는 이런 일들이 이제는 종식되어야 한다.

 

과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장했던 군정종식이 아니라 이제는 특권종식, 선민사상타도라도 부르짖어야 하는가? 물론 일을 추진하기 위한 용인할 수 있는 권위와 힘은 필요하다. 그것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필수적인 요소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선을 넘고 과도하게 행해지면 반드시 파열음이 들리기 마련이다.

 

다시 선거 시즌이다. 벌써부터 여,야 모두 진정성 없는 발언들로 국민들 마음을 얻겠다고 본선준비에 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요 관전 포인트는 공천적격심사 결과를 통해 보는 여, 야의 복심이다. 한동훈 비대위는 아직 초반이지만 나름 안착되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적격자들의 면면을 보면 당대표 기준으로 공천룰을 짜다보니 현재 기소되어 재판받는 인사뿐 아니라 각종 비리에 연루된 정황이 있는 사람, 심지어 뇌물죄로 재판 중인 사람도 공천 적격자로 발표했다.

 

여기다 보복운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경 부대변인은 유죄 확정 재판이 자신의 공천부적격사유로 알고 자신이 아닌 대리 운전기사가 운전했다며 억울함을 호소 하더니 결국 대리기사를 찾았다고 자신을 공천 재심의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웃픈 것은 공천심사위원회가 이경의 공천 부적격 사유가 보복운전이 아닌 다른데 있다고 밝히면서 아주 우스운 모양이 된 것이다. 백번 양보해서 그 말이 맞다고 하면 사법부는 아무 죄가 없는 사람을 처벌했다는 것인가? 하는 행동을 보면 소도 웃고 갈 일이다.

 

2년전 아무말이 없다가 선거철이 되자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 아닌가? 한마디로 국민을 무시하고 뻔뻔하다는 말 이외엔 설명할 방법이 없다. 서로 흡집내기에만 골몰하고 자신들 진영이면 모든 것이 용서 되는 풍토에서는 혁신과 발전이란 말은 사전에 존재 해서는 안되는 단어다.

 

그럼에도 이런 사람들이 초심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고 공정과 민의를 이야기하는 천박한 이중성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변화와 혁신 없이는 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이런 수준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무엇이 되어보겠다고, 전 세계에서 최고의 교육수준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겠다는 행동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민심은 어리숙해 보여도 결국 진정성을 찾아가기 마련이다.

 

4년만에 찾아올 국가 개혁 시즌 그 첫 번째 개혁이 인적 쇄신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지난 정부 내내 새 정부 들어 지금까지 다수당의 횡포를 뼈져리게 느낀 대한민국 국민들은 반드시 그들의 초심이 만들어 낸 종심을 확인하고 그에 걸맞는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

 

겨울 장마다. 여름 장마도 아니고 한겨울에 경험하는 여름 장마. 그 깊은 뜻을 곱씹어 볼 일이다. 계절마저 제자리를 찾기 어려운 작금의 현실을 새롭게 변화시켜 나간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은 가치가 상식이고 그 상식에 기반한 정치가 다시 이 나라 메인이 된다면 자유, 법치, 공정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 변화 그 중심에 국민이 있고 지금 믿을 것은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 뿐이다. 초심이 어떻게 종심을 만들어 가는지 지켜볼 일이다.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 논설실장 이 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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