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주자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글쎄'
김민석·박용진·강병원 의원 "부정적"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제공=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내년 4월 치러지는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무공천 입장을 밝혀 그 결과가 주목된다.
내년 재선거는 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데 따라 치러진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의원은 지난 6일 전북도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약속대로 지켜야 한다. 그렇게 해서 당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무공천 원칙을 밝혔다.
앞서 박용진 의원은 지난 11일 "우리의 중대 과오가 있으면 불출마가 맞는 것이 아니겠냐"면서 "민주당이 소탐대실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창 출신의 강병원 의원도 지난 14일 "민주당의 귀책 사유가 있다면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며 "또 후보를 낸다면 신뢰가 깨지게 될 것"이라고 무공천에 무게를 실었다.
설훈 의원은 26일 "당내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상직 전 의원은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이 지난 5월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그는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책임론이 거세진 2020년 9월 탈당, 무소속으로 활동해왔다.
민주당 당헌·당규 재·보궐선거 특례조항(제96조)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전북도당은 "민주당은 이 전 의원의 공천 책임을 지고 사죄한 뒤 재선거에서 무공천을 약속하라"고 주문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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