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총선 출마 묻자 "답변 곤란"
조국 씨가 "앞으로 자연인 조국, 인간 조국, 시민 조국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하면서도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엔 확답을 꺼렸다.
조 씨는 19일 오후 전북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자신의 처지를 '위리안치(圍籬安置·죄인을 귀양 보내 울타리를 친 집에 가두는 형벌)'에 견줬다.
조 씨는 "조선시대로 말하면 저는 형조판서를 하다가 함경도로 유배 간 상황"이라며 "지금은 민정수석도 아니고 교수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만두게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에게 거듭 자신의 힘겨운 처지를 부각한 조 씨는 딸 조민 씨와 함께 온,오프라인에서 매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부인 정경심 전 교수는 수감 중이다.
조 씨는 지난 2월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 조사가 완료돼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 사회적 유대관계에 비춰볼 때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를 대며 조 씨의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조 씨는 이날 "목에 칼이 걸렸는데 무슨 일을 하겠는가"라면서도 최근 본인의 공개 행보에 대해선 "지금 가시넝쿨이 잠시 풀려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지지자들이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조 씨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답을 꺼린 조 씨에게 지지자들은 "출마하라"며 박수로 격려했다.
조 씨는 2019년 '조국 사태' 당시를 떠올리며 "조국 사태가 발생했을 때 지인 등과 연락이 완전히 두절돼 변호인들을 구하기조차 힘들었고 1년여간 고립된 생활을 했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경험을 했는데 그 자리를 저와 인연이 없는 분들이 채워주셨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조 씨는 자신의 딸 조민 씨에 대한 질문에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아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조 씨와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의 초청으로 열렸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 등이 특별 초대 손님으로 참석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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