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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자 몰린 평산책방, 주차장과 화장실은 행정 당국이 지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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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에 개점 1주일 동안 1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산책방은 지난 3일 SNS를 통해 개점 이후 1주일 동안 5582권의 책을 팔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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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에 1주일 동안 1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평산책방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 지은 책방으로, 지난달 25일 비공개로 현판식을 가진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 인근의 단독주택을 8억5000만원에 매입한 뒤 3개월 가량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책방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6일 문을 연다.

8억5000만원 들여 단독주택 매입해 책방 열어...사실상 정치 재개 선언

문 전 대통령은 25일 현판식에서 동네 주민들에게 떡과 다과를 대접하며 개점을 축하했다. 평산책방 소식을 전한 유튜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멀리에서 오는 우리 당원 동지, 지지자들이 만날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독서문화를 좀더 확산시키는 그런 역할을 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은퇴 후 조용히 잊힌 삶을 살겠다고 하던 문 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사저 정치’ 혹은 ‘책방 정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계에 다시 복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현판식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5일 채널A에 출연한 최병묵 정치평론가는 “조용히 잊히고 싶다고 하는 것을 사실상 깨뜨린 것이고, 이러면 정계에 한발쯤 복귀했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정치가 굉장히 활성화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난 3월 양산을 차례로 방문한 당시 문 전 대통령이 한 말을 두고 다른 해석이 나온 것을 겨냥해 문 전 대통령은 “앞으로 정치인을 만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시 박지원 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 총단합해서 잘해야 하는데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 지금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서 자꾸 무슨...’ 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 사실상 ‘문재인-이재명 연대’를 연상시키는 발언으로 해석했다.

반면 박 전 원장에 이어 양산을 방문한 박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거취를 언급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며 박 전 원장의 발언과는 다른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정치인을 만나지 않겠다고 했지만, 평산책방을 통해서 ‘당원 동지와 지지자들이 만나는 공간이 되게 하겠다’고 함으로써 자신의 이전 발언을 뒤집은 셈이 되었다.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문 전 대통령을 찾아가는 발걸음의 훨씬 더 늘어날 것이다. 그게 정치다”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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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책방을 통해 '책방 정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문 전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얼마나 개입하고 민주당 내에서 어떤 세력화를 꾀할지는 민주당 내부의 문제이지만, 평산책방 운영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측이 보인 태도는 일반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평산책방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화장실과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해 평산책방 관계자가 한 발언 때문이다.

평산책방 관계자, 화장실과 주자창 부족은 행정 당국이 해결해달라고 요구

평산책방 관계자는 3일 SNS를 통해 화장실과 주차장 부족 문제에 대해 “방문객뿐만 아니라 마을발전에 큰 기대감을 갖고 계신 지역 주민들도 행정 당국이 그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주길 바란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각종 언론에서 평산책방 관계자의 이 발언을 문제삼자, 현재 이 글귀는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이다.  

평산책방 관계자는 “평산책방이 문을 연 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약 1만여명의 방문객이 책방을 찾아주셨고, 5582권의 책이 판매됐다”면서 “관심 갖고 찾아와 주시고 책을 구입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방의 수익금은 전액 재단법인 평산책방에 귀속되고 향후 진행될 공익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도 책방 수익은 전액 ‘재단법인 평산책방’에 귀속되고 이익이 남으면 평산마을, 지산리, 그리고 하북면 주민들을 위한 사업과 책 보내기 같은 공익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풍산개 파양에 이어 셈에 능한 문재인 스타일 드러내...“자기 사업하는 데 왜 나라에 돈 내놓으라고 하나” 비판 댓글 눈길

이를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평산책방 관계자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주일간 5500여권의 책을 팔아 수익이 생겼으면, 책방 환경을 개선하는 데부터 쓰는 것이 상식적이라는 지적이다.

‘행정 당국이 그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주길 바란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는 기사에는 “내 돈은 내거, 니 돈도 내 거”, “자기 사업하는데, 왜 나라에 (화장실 짓는) 돈 내놓으라고 하나”, “개버린, 화장실은 장사한 돈으로 지어야지”라는 비판 댓글이 달렸다.

‘개버린’은 ‘풍산개 사료값과 병원비를 국비로 보전해 달라고 요구하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자 파양한 사연을 풍자’한 말로, 셈에 능한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풍산개를 파양한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기르던 개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만든 달력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달력의 제작과 판매는 문 전 대통령이 직접 하지 않고, 딸 문다혜씨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문 전 대통령의 마인드를 유추하기는 어렵지 않다.

실제로 평산책방 페이스북에서는 ‘통도환타지아 정문주차장’을 이용하라는 안내글을 확인할 수 있다. 통도환타지아 주차장을 마치 평산책방 주차장처럼 이용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공적 자산을 사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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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책방 페이스북에는 '통도환타지아 정문주차장'을 이용하라고 안내되어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평산책방 페이스북에는 ‘마을입구 노란선은 불법 주정차 단속중’이라는 글귀도 눈에 띤다. 평산마을 방문객들의 불법 주정차로 인한 평산마을 주민들의 불편함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평산마을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인데 제가 여기로 사저를 정하면서 시위로 인한 소음과 욕설이 마을을 뒤덮어 버렸고 주민들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식당이나 카페, 가게를 하는 분들이 피해를 입는 걸 보면서 제가 도움드릴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책방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 주민들을 돕기 위해 마을책방을 생각했다면, 미리 화장실이나 주차장 문제를 염두에 두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이라도 행정 당국이 해결해 주기를 촉구할 게 아니라, ‘평산책방’에서 거둔 수익금으로 화장실과 주차장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준서 기자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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