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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경남 밀양 하남면에서..... 아버지란....

2020.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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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김양곤기자, 사랑하는 아버지)




[아이뉴스엠=경남, 김양곤기자]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 난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

그 이름은 아버지다....


나는 76년생이다. 나는 아버지와 44년을 같이 살아왔다.

44년전 난 아버지를 만나게되었고, 지금까지 아버지와 살고있다. 물론 같은 공간에 같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버지가 외출하실 때는 항상 동행한다.

사실은 동행 할 수밖에 없다.....


5년전 특발성폐섬유화증이라는 불치병 진단을 받으시고 지금까지 매달 병원치료중이시다. 


얼마전 영전사진하나 찍어두자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는 아버지를 다시한 번 생각해봤다.

이세상 모든 자식들 대부분이 이를때 어떤 생각을 할까.... 

난 조용히 생각해봤다. 

그런데 마무런 생각이 없다. 

난 눈가에 눈물이 비치기 시작한다.


45년전...

난 기억이 없다. 

하지만 35년전 기억은 지금도 뚜렸하다. 

건강한 아버지 작은 꼬마 나 

항상 아버지의 사랑과 보호속에 있는 나의 모습 

어떤 것도 혼자 결정할 수 없지만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간 기억들....


내가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며 난 아버지를 싫어할때가 있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 나를 이해못한다는 생각을 할때....

나중 대학을 가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돈이라는 것을 벌게되었고, 이때 부터일까 아버지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서른이란 나이엔 좀금만 더 부유해지면 "아버지에게 잘 해야지"라는 생각이 조금 아주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노력을 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아니 더 가난해지고 더 힘들어질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아버지가 보고싶고 생각이 났다.


하지만 참고 조금만 더 노력해서 목표에 도달하면 아버지에게 많은 선물과 같이 여행 등을할 수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갔다.

 

마흔살이 되면서 조금 경제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는 아버지와 여행도 갈수 있고, 아버지에게 선물도 해드릴 수 있다.


그런데 아버지는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내가 마흔이 될쯤. 아버지는 특발성 페섬유화증이라는 병을 진단받으셨고, 일상생활도 어려운 처지가 되었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나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버지를 생각한 것이 아닌 오직 나만 생각한 것이었다.


요즘 아버지와 같이 동행하고 있다. 

대학병원을..... 

병원을 다녀오면서 외식하는것 조차 아버지에겐 힘든 시간이란걸 매번 느끼고 있다.

아무리 돈이많아도,,,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다.


나는 이글이 아버지란 주제로 인물편에 쓰내려간다. 

하지만 이는 아버지에 대한 반성문으로 문맥이 가고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반성문을 쓰고있으나 난 용서받을 수도 없다. 


나는 이 글이 지금은 늦지 않은 수많은 아들, 딸이 보길 바란다.


혹, 좋은 곳을 여행하지 못하더라도, 

혹, 좋은 음식을 같이 먹지 못할지라도

같이 다니고, 같이 이야기하며, 조금더 건강한 아버지와 같이 하기를 말이다.


그래서 지금 내가 느끼는 이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 할 수있도록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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