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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엠] 이성빈의 데스크 시선 – 지방선거 성적표의 의미

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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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이성빈,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논설실장)


예상대로 민심은 무섭고도 냉정했다. 4년전 지방 권력을 진보성향의 정당에 맡겼던 그 마음 그대로 이번엔 보수라는 새로운 지방 권력을 선택했다. 한줌도 안되는 권력을 붙들고 위민이라는 미명하에 국민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진영 논리로만 정치를 해 오던 진보 세력이 조종을 울린 것이다. 금번 선거에서 민심은 배를 뒤집는 쪽을 선택했다. 아쉬운 것은 전체적인 분위기는 압승이지만 뭔가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점이다.

 

경기도지사 선거와 인천 계양을 선거 그리고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두고두고 미련이 남는 선거로 기억될 것이다. 보수 단일화 실패와 후보공천의 객관성 문제에 대해서는 여당 지도부는 무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역사에 가정법은 없지만 보다깊이 숙고 민심을 살폈다면 이번 선거는 전대미문의 대승으로 기록되었을 것이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는 울분에 가득찬 국민들이 준 절호의 기회임을 기억해야 한다. 투표율만 놓고 보면 절반이 조금 넘는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 했다는 이야기고 나머지 유권자는 지난 4년 동안의 현재 야당의 갈라치기 정치와 포퓰리즘에 염증을 느끼고 정치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즉 누가 되어도 변화는 요원하다는 의사 표현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민심이 여당 쪽으로 선회한 이유는 새로운 대통령과 새로운 지방 권력이 힘을 합쳐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보라는 국민의 뜻이자 국민이 만들어준 기회인 셈인 것이다.

 

여든 야든 할 것 없이 이번 선거는 각자 자신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야당은 이번 선거에서 준엄한 민심에 화들짝 놀랐을 것이다. 한 동안은 자신들 세상이고 권력의 단맛은 오랜 시간 우리 곁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착각과 오만의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 성적표라 생각된다.

 

그렇다고 여당이 무엇을 특별히 잘해서 얻은 성적은 아니다. 정권이 교체된지 한달도 지나지 않은 허니문 기간중 치뤄지는 첫 번째 선거라 국민들은 새 정부에 기회를 줘본것 뿐임을 여당은 기억해야 한다. 주어진 시간은 4~5. 국민은 냉철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자신들이 투표로 선물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경영권행사를 날카로운의 시선으로 지켜볼 것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차기 선거의 성적표는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주목할만한 것인 금번 선거는 나라의 주인이 특정 사상과 철학을 가진 소수집단이 아닌 건전한 시민의식을 가진 다수의 국민임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점이다. 또 정치인들이 두려워 해야할 존재는 국민이라는 평범한 진리가 재각인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만하다. 다음은 2년 후 치러질 총선이다. 국회의원들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민주주의의 꽃이자 축제의 장인 선거가 끝난지 하루가 지났다. 치열한 접전으로 오전 7시가 되어서야 개표 결과가 나온 곳도 있었다. 그만큼 이번 선거는 총없는 양 진영간의 전쟁이었다. 이제는 당선을 위해 서로에게 던졌던 말 폭탄과 비수는 모두 거둬서 칼집에 넣고 함께 아름다운 동행을 준비해야 한다. 안으로 코로나 엔데믹과 바깥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는 당장 힘을 합해서 대비해야 할 우리 모두의 과제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그 결과도 나왔다. ,야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다음번 선거 성적표가 누구에게 유리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정치는 생물이고 민심은 파도다. 파도를 보는 것이 옳은지 그 파도를 움직이는 바람을 보는 것이 옳은지는 정치라는 생물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어쨌든 지금은 대동단결해서 함께 나가야 할 때다.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 논설실장 이 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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