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엠] 이성빈의 데스크 시선 –가짜뉴스가 만들어가는 슬픈세상!
(사진제공= 이성빈,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논설실장)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국정감사 막바지에 터진 김의겸의원의 발언이 여,야는 물론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모양새다. 생중계되는 국감장에서 청담동빠가 나오고 김앤장변호사도 등장하고 그랜드피아노와 새벽3시까지 이어지는 술자리, 거기 한동훈 장관과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까지 등장하는 스토리. 한마디로 막장 드라마 소설을 쓴 것이다. 그것도 국회의원이.
펙트는 보이지 않고 그 장소마저 특정하지 못한 채 들은 이야기가 전부인 이 황당한 이야기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유튜브 언론사(더 탐사)와 국회의원이 협업해서 이런 가짜뉴스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일단 질러놓고 보자는 심산인지 과거 썬데이서울이라는 잡지도 이 정도 소설은 쓰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런 사람이 한겨레 기자출신 의원(비례대표)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심지어 기자들 조차 기자망신 그만 시키라는 소리까지 나온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것일까? 만약 검찰의 야당대표 수사가 턱밑까지 진행되자 국면 전환용으로 이런 내용을 유포했다면 이건 저질 정치 공세 중 역대급 저질이다.
야당 대변인겸 국회의원의 수준과 그 바닥을 여실히 드러낸 참사다. 흑석동 부동산 투기로 한동안 언론의 중심에 서 있었던 김의겸의원, 호사가들은 그의 호를 흑석으로 명명했다. 흑석 김의겸. 광우병 사태에 세월호 선동에 나아가 이번 청담동 술자리까지 정말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거짓 선동 밖에 없는지 묻고 싶다.
실력없는 자들이 모여 국정을 운운하려다 보니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뇌피셜 뉴스 생산해 국민적 관심 끌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인지, 아님 끔찍하지만 이 수준이 진정 그들의 수준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지난 정부 5년을 돌아보라! 임기 내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책다운 정책을 제대로 실행한 것이 있었는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방등 국정 전반에 낙하산 비전문가들을 투입해서 최고급 세단인 대한민국이라는 차를 급정거, 과속, 급회전하면서도 제대로 운전할 실력이 없어 엔진에서부터 소모품까지 거의 전부를 교체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정도로 차를 망가뜨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민이라는 안전장치가 작동해 대파 직전에 그것을 세울 수 있었다는 점이다. 생각할수록 끔찍한 시간이었다.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은 이제 국민 상식이 되어버렸다. 이번 야당 국회의원의 국정감사장의 악의적인 청담동 술자리 발언으로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론까지 등장했다. 면책특권은 국회의원의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보장하고 용인할 수준의 실수나 과오가 국회의원 본연의 업무를 진행하는데 방해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특권을 말하는데 이것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서 상대방의 품위손상은 물론 허위사실을 공표할 권한까지 준 것은 아니다.
이번 사태는 김의겸 의원이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 이런 경우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벌써 여러 차례다. 재발 방지 약속은 물론 제대로 된 사과가 없을 경우 엄한 처벌 및 징계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이 나라는 불과 몇 해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잘못에 부끄러움을 아는 나라였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감사가 일상에 충만한 나라였다.
이랬던 나라가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전 국민의 수준이 하향평준화되어 버렸는지 서글플 따름이다. 천하흥망에 필부유책이라 했다. 나 자신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 특히 정치 지도자라는 사람들의 처절한 반성이 필요해 보인다. 가짜뉴스가 만들어가는 슬픈세상 그 끝은 공멸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 논설실장 이 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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