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엠] 이성빈의 데스크 시선 – 혼돈의 시대 중심잡기
(사진제공= 이성빈,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논설실장)
아쉽다. 야당이 이 정도 수준으로 망가지고 있음에도 여당의 반사적 이익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물론 수도권에는 더블스코어 지지율을 보인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더 많은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야당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 후폭풍이 생각보다 거세다. 초기에는 수습국면으로 접어드나 했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사법리스크’에 대한 민주당의원들과 지지세력들의 재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제는 대표직 사퇴 소리까지 나온다.
한마디로 ‘진퇴양난’이다. 건전한 국민들의 상식에 비추어 보면 현재 대한민국은 ‘구심점’없이 대양을 항해하는 길잃은 배처럼 보인다. 종북좌파 집권 5년동안 너무도 큰 상처를 입었기에 이 정도의 흔들림과 혼란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하지만 심각한 것은 상처가 문제가 아니라 그 상처를 대하는 국민들의 생각이 더 큰 문제인 것이다.
국가관에 대한 변화는 더 심각하다. 국가는 무엇이든 다 해줘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지배하면서 지금까지 국가의 모든 호의를 자신들의 권리로 인식해서 조금이라도 부족하다는 판단이 들면 거리로 뛰쳐나와 그 권리 타령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망국적인 병폐를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대오각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여기다 국민들의 범죄행위에 대한 인식이다. 두말 할 것도 없이 현 야당 대표의 인생을 보라. 한 사람의 인생을 두고 갑론을박하는 것 자체는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하지만 공직을 담당하고 나라를 경영해보겠다고 나선 사람의 인품과 삶의 이력을 면밀히 살피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추문을 포함한 범죄혐의만으로도 이 대표는 석고대죄 해야 할 수준이다. 그런데 아직도 차기 대선주자 1위가 이재명 대표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이것은 여론조사가 문제가 있지 않다면 국민들의 범죄를 대하는 감정이 이렇게 저렇게 법꾸라지처럼 피하고 거짓과 진술거부로 위기를 넘기고 나아가 국회의원이라는 직위와 야당 대표라는 직위를 이용해서 불체포특권을 누리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해도 된다는 인식이 혹시 우리국민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물론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의 현실과 인물평가에 대한 수준이 그렇게 떨어질 수가 있겠는가? 한마디 사과도 없이 변명과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는 야당대표의 각성을 촉구한다. 지난 8일 여당의 전당대회가 끝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되었다. 9일은 윤대통령 당선 1주년이다. 정치는 칼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시간을 지켜가고 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혼돈의 시대에서 중심잡기가 쉽지않다.
경칩도 지나고 조석으로 부는 바람도 달라졌다. 튼실한 국가를 망가뜨리는데 걸리는 시간을 그리 길지 않지만 그것을 바로 세우는 데는 걸리는 시간과 노력은 참으로 눈물겨운 법이다. 쉼없이 부지런히 뚜벅뚜벅 소신을 갖고 달려온 새정부의 노고에 격한 박수를 보낸다. 공정과 상식 자유와 법치의 4가지 기둥이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만큼은 국민상식이 되는 그날이 하루 빨리 찾아오길 기대 해 본다.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 논설실장 이 성빈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