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아이뉴스엠

오피니언

[아이뉴스엠] 이성빈의 데스크 시선–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혁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다.

2023.06
05
로그인 후 추천 / 비추천 가능
  • 검색
  • 목록

5b510e975b4a61a09c3cd1809727392d_1685920470_1421.jpg

(사진제공 = 이성빈,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논설실장)


1960315일 당시 자유당 정권하에 대대적인 선거부정행위가 있었다. 이로 인해 국가는 혼란에 빠지고 급기야 대대적인 국민저항인 4.19혁명으로까지 이어져 결국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까지 이어지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했다. 이 문제를 계기로 정부와 국민들은 두 번 다시는 이땅에 이런 일들이 발생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606월 제 3차 개헌을 통해 만든 조직이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거의 관리가 주업무라 어떠한 국가 기관으로부터 간섭이나 통제를 받지 않는 독립적인 기구로 자리매김해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6311일 공식적인 출범이후나름 제역할을 해내며 한동안 민주주의 상징처럼 자리매김해갔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이 비대해지고 독립기관의 순수성이 정치적 영향력에 훼손되면서 부쩍 국민과 위정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몇 차례의 대선과 지난 정부하에서 치러진 선거 공정성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않게 되었다. 지난 20204.15선거를 통해 건국 이래 가장 많은 선거소송의 당사자로 중앙선관위가 지목되면서 국민적인 신뢰성에 흠집이 났고 소쿠리에 투표용지를 담아 옮기면서 그 공정성은 바닥을 쳤다. 한때 일장기 투표용지부터 배추입 투표지 미리 인쇄된 투표지 등 온갖 행태의 의심스러운 행동의 중심에 선 중앙선관위는 이 문제에 대해서 아직도 묵묵부답이다.

 

선거소송 역시 멈춰진 상태다. 선거소송의 속성상 신속함이 원칙인데 우리나라 선거소송은 언제부터인가 이런 원칙이 무너진 것 같다. 이제는 국민 여론도 두려워하지 않는 선관위의 행태와 모든 것을 그들만의 리그로 정리해버리려는 안하무인의 태도는 공분을 사고 있다.

 

무슨일이 생길 때마다 헌법상 독립기관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외부 감사나 점검 심지어 국정원이 제보한 해킹 의혹까지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온 선관위는 누구의 관리 감독을 받는가? 현재로서는 무소불위로 어쩌면 법원과 더불어 가장 강력한 권력기관이 되어버렸고 심지어 괴물로 변해버렸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최근 이런 선관위에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했다.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차장이 자녀 채용 비리 혐의로 동반 사퇴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어이없는 것은 최종결재권자가 자녀의 아버지인 선관위 사무총장이란 사실까지 공개되며 국민 분노 게이지는 급상승했다.

 

그럼에도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채용했다는 궤변으로 일관하더니 결국 백기 투항한 것이다. 문제는 자녀 채용 비리가 이들만이 아니라 전, 현직 사무총장은 물론 고위직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11명에 이른다는 점이다. 전수 조사를 했을 경우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드러내고 있다.

 

선관위 스스로가 개혁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자정능력을 읽어버린 상태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헌법기관으로서의 독립성을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선관위는 자기 스스로의 개혁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국가 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진단 경우에 따라서는 수사까지 필요해 보인다.

 

선거가 민주주의에서 갖는 의미는 이를 통해 선출된 공무원들이 국가경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그 공정성과 투명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런 핵심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선관위의 도덕적해이와 편향성은 어떠한 경우라도 있어서는 안된다. 만일 공직자를 국민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관위가 그런 능력을 가졌다고 가정해보라. 끔찍한 일이다.

 

이번 기회에 중앙선관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단순한 채용,승진 비리가 아니라 지금까지 수없이 제기되어온 선거 공정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까지 함께 조사해야 한다는

말이다. 선관위가 국민의 불신해소하고 공명정대한 선거 관리 기관으로 거듭나기 환골탈태 하기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과 지금까지의 구악과 편향된 인적 구성을 일소하지 않으면 안된다. 감사원의 감사를 거부하고 권익위 감사를 수용하겠다는 꼼수로는 지금의 국면을 돌파할 수 없음을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나아가 선관위원장의 사퇴거부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임을 기억해야 한다.

 

정부는 감사원이 추진하는 직무 감사를 거부하는 선관위의 전횡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심지어 헌법 제76조 대통령의 긴급명령권발동 카드까지 만지작 거리고 있다. 천재일우의 기회가 왔다. 그것도 선관위 스스로가 그 기회를 만들어 준 셈이다. 선관위가 아니라 선가위(선거가족위원회)라는 오명까지 쓰고있는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지금까지의 의혹을 발본색원하는 결단을 촉구한다. 이것이 신적폐청산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 논설실장 이 성빈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7 건 - 1 페이지
2023.10
11

[아이뉴스엠] 이성빈의 데스크 시선 – 다시 선거 공정성을 생각한다!!

(사진제공 = 이성빈,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논설실장)‘[온 국민이 봐야 할 충격 다큐멘터리 영화] 왜(歪): 더 카르텔 (내레이션: 윤주상)’ 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다큐멘터리에 눈을 땔 수가 없었다. 눈과 귀를 의심할 만한 내용이 거의 한시간 반가량…

데스크 기자 14시 10분 수정일:2023-10-11 14:58:26   247
2023.06
05

열람중 [아이뉴스엠] 이성빈의 데스크 시선–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혁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다.

(사진제공 = 이성빈,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논설실장)1960년 3월 15일 당시 자유당 정권하에 대대적인 선거부정행위가 있었다. 이로 인해 국가는 혼란에 빠지고 급기야 대대적인 국민저항인 4.19혁명으로까지 이어져 결국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까지 이어지…

데스크 기자 08시 06분 수정일:2023-06-05 08:17:35   462
2022.09
08

[아이뉴스엠] 이성빈의 데스크 시선 – 드디어 부정선거 수사 시작되나?

 (사진제공= 이성빈,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논설실장)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생겼다. 부정선거에 관해 그토록 오랜시간 실체진실의 발견을 위해 다투어왔던 민경욱 전 의원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자 놀랍게도 선관위가 이의 신청을…

데스크 기자 07시 09분 수정일:2022-09-12 07:06:22   626
2022.06
02

[아이뉴스엠] 이성빈의 데스크 시선 – 지방선거 성적표의 의미

 (사진제공= 이성빈,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논설실장)예상대로 민심은 무섭고도 냉정했다. 4년전 지방 권력을 진보성향의 정당에 맡겼던 그 마음 그대로 이번엔 보수라는 새로운 지방 권력을 선택했다. 한줌도 안되는 권력을 붙들고 ‘위민’이라는 미명…

데스크 기자 06시 06분 수정일:2022-06-03 06:30:16   707
2022.05
30

[아이뉴스엠] 이성빈의 데스크 시선 – 6.1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압승이 진정한 정권교체다.

 (사진제공= 이성빈,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논설실장)권위의식을 내려놓고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청와대까지 개방해버린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가 연일 화제다. 취임후 5.18기념식에 당직자를 포함한 모든 여권인사의 참석을 통보하고 실제 그곳에서 ‘님을…

데스크 기자 07시 05분 수정일:2022-05-30 07:24:25   754 1
2021.03
29

[여명 칼럼] 선거운동의 품격

"오세훈은 쓰레기", "박원순이 그렇게 나쁜 사람이었나" 막말로 품격 잃은 정당전 서울시민에게 10만원...서울시장 선거가 초등학교 반장선거 수준으로 전락천안함은 미국 잠수함의 소행이라는 음모론까지...품격있는 선거운동이어야    &…

아이뉴스엠 기자 06시 03분 수정일:2021-03-30 06:21:06   1,577
2021.02
26

[황승연 칼럼] 가덕도 신공항은 선거용 사기극인가?

부산 신항만 수로를 지나다니는 선박의 높이 제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덕도 봉우리를 깎아서 활주로를 건설하기 위한 건설기간과 비용을 계산해 봤나가덕도 신공항과 부산신항 중 무엇을 선택해야하나가덕도 신공항은 진행될 수도 없고, 진행되지도 않을, …

아이뉴스엠 기자 18시 02분 수정일:2021-02-27 18:25:28   2,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