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엠] 이성빈의 데스크 시선 – 새해에는....
(사진제공 = 이성빈,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논설실장)
변화는 시작되었다. 거대 야당의 파상공세로 국정운영의 난맥상이 상존하는 윤석열 정부가 집권 중반기를 향해 달려가며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고있다. 정부가 어떤일을 하던지 국민적인 합의와 민의를 대변하는 창구가 동시에 가동될 때 잡음과 부작용이 최소화된다.
그런 의미에서 올 4월 총선은 지난 정부 연장선상에서 시작된 새 정부 출범의 한계를 실감했던 시간들에 대한 정제된 민의의 표현이 될 것이다. 입법과 정책운용 나아가 새 정부의 야심찬 계획은 어런저런 이유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당이면서 소수여당 견뎌내야 할 원천적인 한계다. 이번 총선에서 정치지형의 바뀌길 염원하는 이유도 무너진 법치와 삼권분립의 복원이 우선적인 책무이기 때문이다.
여당은 새 비대위원장의 취임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민심이 제법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다름 아닌 변화 그것도 혁신적인 변화를 원하는 국민 열망이 바닥에서부터 분출 되고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여당 비대위에 국민적 평가는 파격과 신선함이다. 위원장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하고 총선 이후 자신은 없다는 파부침주의 각오에서 느껴지는 진정성이 어느정도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
한편 야당 대표가 부산에서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에 의한 피습으로 치료 중이라는 뉴스가 하루종일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정치 후진국도 아니고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피습과 같은 일이 또 발생했다는 점에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어떤 경우라도 이런 일이 있어서는 되지 않음에도 재발한 것에 대한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문제는 피습과정 전, 후 민주당과 의료진의 대응에 의문점이 많고 점점 이 사건을 정치이슈화 하려는 시도가 보인다는 점이다. 온갖 억측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시점에서 수술 집도의를 포함한 의료진 등 신뢰할 만한 사람들의 정확한 설명이 없어 의혹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공당의 대표피습과 그에 따른 수술에 대해 자당의 정치인이 브리핑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난센스다. 부산대와 서울대 의료진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만일 이런 상태로 자꾸 의문점만 키운다면 이 역시 잘 짜여진 각본에 따른 행위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국민 의혹만 커질 것이다.
벌써 항간에는 이재명 대표의 재판지연 전략이라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친 사람을 두고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심플한 사건을 이상한 쪽으로 끌고 가려는 불순 세력이 있는지 뭐하나 명징하게 정리된 것이 없어 답답할 따름이다. 빠른 쾌유를 바란다. 민감한 시기에 발생한 정치인에 대한 테러 행위가 총선 100일 전 민심의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이번 일이 어떤 정치적인 계산과 정략적 계획이 포함된 음모가 아니길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갑진년 새해가 시작된지 3일이 지났다. 새해에는 해묵은 지난 감정들을 다 토해내고 여, 야 모두 힘을 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는 안보와 경제 두축 모두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과 전쟁이 자칫 확전으로 이어진다면 인류는 그야말로 재앙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어느 때 보다 힘을 합해 위기 탈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새해 정치권에 대한 주문이다.
지난달 국내 도급순위 16위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이미 여러차레 부동산 PF대출에 대한 경고가 있었지만 튼실한 중견 기업이 여기에 해당 되었다는 것은 여러 가지 메시지를 던져준다. 이것이 부동산 위험 신호를 알리는 신호탄인지 정부와 여, 야 정치권은 깊은 관심과 해법에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해마다 새해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소박한 소망을 담아 소원을 빌기도 하고 가슴에 담기도 한다. 지금까지 대한민국호는 수많은 풍랑에도 든든한 평형수 덕에 좌초되지 않고 왔다. 배의 선장이 바뀌면서 조타수, 갑판장 등 주요 관리자들 역시 새롭게 교체되었다. 우리가 바다를 어떻게 할 수 없어도 배를 잘 관리해 위험에 대비할 수는 있을 것이다.
새해에는 대한민국호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국내외 전반적인 산적한 현안 과제를 새롭게 정립하고 정치적인 안정을 통해 선택과 집중의 길을 걸었으면 한다. 불안정한 정국과 소수 여당의 한계는 국가 발전에 걸림돌이 되었고 전 정부로부터 거의 ‘빈 배’ 수준의 국가를 넘겨받아 최선을 다해 이 정도까지 배의 창고를 채우고 채울 준비를 한 것에 대해서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이 배에 국민통합과 사회악의 일소, 법치와 자유, 공정과 상식까지 함께 승선한다면 대한민국호의 미래는 더욱 더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득 국민교육헌장의 첫 구절이 떠오른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국민 전체가 역사적 사명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갑진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아이뉴스엠 편집국장겸 논설실장 이 성빈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