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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피지컬:100’의 열풍, 원인은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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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이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피지컬: 100'은 세계 넷플릭스 TV 쇼 부문 정상에 올랐다. 총 87개국 중 38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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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뿐만 아니라, 지구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매달리기가 첫번째 퀘스트였다는 점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에서 한국 예능이 글로벌 순위 정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으로 K-드라마의 저력을 알렸다면, 이번에는 ‘K-예능’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피지컬:100'은 상금 3억원을 걸고 ‘몸짱’ 100명 중에서 최강 피지컬을 겨루는 서바이벌 예능 게임이다. 단계마다 탈락자를 걸러내고, 대결 방식 외에 정해진 규칙이 없어 어떻게든 이기기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징어 게임’을 떠올리는 시청자들이 많다. '피지컬: 100'의 별칭이 ‘근징어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징어 게임이 글래디에이터를 만났다'는 제목의 리뷰 기사를 통해 "디스토피아 스릴러에 나올 것 같은 초인간적인 출연진이 잔혹한 미션들을 수행하는 내용인데도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며 "출연진은 근육 칭찬에 수줍어하고, 서로를 계속해서 응원하고 띄워준다"고 평가했다.

'피지컬:100'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모으는 원인을 분석해본다.

①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몸싸움, 직관적인 이해 가능

'피지컬:100'은 공개 직후 뜨거운 관심을 모았는데, 그 관심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이어지고 있다. 9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피지컬: 100'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이후 약 보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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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100 자료화면. [사진=넷플릭스 제공]



국가별로는 한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벨기에, 베트남, 영국, 스위스, 스웨덴, 포르투갈, 네덜란드, 프랑스, 핀란드 등 38개국에서 정상에 올랐다. 미국, 브라질, 필리핀 등 15개국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에서 한국 예능이 글로벌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애 버라이어티인 <솔로지옥>이 2021년 5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10일 미국 비평사이트 IMDb에는 '피지컬:100' 평가에 1천200여명이 참여했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7.7점을 기록했다. 평가를 한 10명 중 7명은 높은 점수(8∼10점)를 줬다. 점수 비율을 보면 10점이 29.6%, 9점 19.6%, 8점 22.8%를 차지했다. 최하점인 1점은 4.1%에 불과해 '몸싸움'이라는 장르에도 불구하고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IMDb 평가를 보면 "미국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아주 사소한 갈등이더라도 지나치게 과장해서 갈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피지컬:100'은 좀 다르다", " TV쇼인 줄 알았는데 스포츠 경기를 보는 기분이다",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서로에 대한 존중을 갖추는 게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이 눈에 띈다.

이처럼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인기를 끄는 데는 한국어를 모르더라도 직관적으로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레슬링, 씨름, 이종격투기 등 특정 운동 종목의 규칙을 따르는 방식 대신 오래 매달리기, 공 뺏기 등 단순한 경기가 펼쳐진다는 점도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② 지상파의 한계를 넘어선 콘텐츠, ‘잡담’하는 TV 예능과 차별화


‘몸싸움’이라는 단순함과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이 해외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라면, 국내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는 ‘지상파의 한계를 넘어선 점’이 거론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넷플릭스 콘텐츠답게 연출이며 편집, 음악까지 아주 흥미진진하게 잘 뽑았다", "쓸데없이 잡담하는 MC나 게스트가 없어서 좋다"며 TV 예능과 차별화된 지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TV는 대중을 대상으로 하므로 폭력성, 선정성 등에서 수위 조절을 해야 하고, 새롭고 독특한 소재보다는 다수에게 익숙한 소재를 택하는 경향이 짙다. 만약 '피지컬:100'이 지상파에 편성됐다면 폭력성 논란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일부 참가자들 몸에 있는 문신도 모두 모자이크 처리해야 하고, 긴장감이 팽팽한 순간 참가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는 욕설 섞인 발언이나 다소 거친 행동들도 모두 걸러져야 하기 때문이다.

③ 화려한 출연진이 낳는 화제와 ‘반전의 쾌감’이 매력

'피지컬:100'은 다양한 직업군의 화려한 출연진이 화제를 낳았다.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선수, 겨울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 격투기 추성훈 선수, 레슬링 국가대표 장은실 선수, 운동 유튜버 심으뜸, 보디빌더 김춘리 등이 회를 거듭할수록 스포츠맨십을 펼치며 열풍의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피지컬:100' 기자간담회에서 장호기 피디는 예측불허의 퀘스트 결과에 승복하는 출연자들의 태도를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경기 진행 방식에 대해 전혀 가이드를 주지 않았고 미리 알려주지도 않았다. 경기 과정과 결과에 따라 참가자들이 서로 감정이 안 좋아질 수도 있는데 최선을 다한 사람들만 지을 수 있는 표정을 보이고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보여주는 스포츠맨십 외에도 ‘몸만 완벽한 피지컬’이 아닌, 뻔하지 않은 설정과 진행 방식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00인의 참가자 중에는 여성 참가자들도 적지 않다. 터질 듯한 근육을 자랑하는 남성 참가자들의 들러리가 되고 말 것이라는 예상은 첫 미션에서부터 어그러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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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부활전에서는 자신의 몸무게 40%에 달하는 토르소를 오래 지탱하는 사람이 살아남았다. 여성 참가자로 유일하게 

패자부활전을 통과한 운동 유튜버 심으뜸의 안정적인 자세가 눈길을 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첫 미션인 ‘오래 매달리기’에서 근육을 강조하며 위풍당당하게 등장한 남성 참가자들 대신 지구력과 정신력으로 버틴 여성 참가자들의 선전에 많은 시청자들이 환호한 것이다. 피지컬이 반드시 멋진 몸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지난 7일 공개된 6화 ‘생의 무게’에서도 확인된다.

살아남은 30명의 참가자들은 세 번째 퀘스트인 ‘1.5톤 배 끌기’ 팀연합 매치에 도전했다. 도저히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보이는 배를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근력뿐만아니라, 지혜와 리더십이 필요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는 극한의 퀘스트에도 불구하고 땀 흘리며 죽을 힘을 다하는 참가자들은 각기 다른 아이디어와 활약을 펼쳐보였다.

지혜롭게 팀을 이끄는 리더십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도 확인된다. 피지컬 최강자가 되려면 육체의 힘뿐만 아니라 리더십이 보태져야 한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쾌감’을 선물하고 있다. 몸과 머리를 동시에 잘 쓰는 참가자들의 선전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피지컬:100’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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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퀘스트인 '1.5톤 배끌기'에서는 근력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지혜가 필요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양준서 기자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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