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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자급자족' 쿠바, 코로나19 백신 2종 개발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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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긴급사용 승인해 8월까지 인구 절반 접종 목표"


코로나19 백신 개발 중인 쿠바 연구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중인 쿠바 연구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자급자족'을 계획하고 있는 쿠바가 개발 막바지 단계인 자체 백신으로 오는 8월까지 인구 절반에 대한 접종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보건부 관계자들은 전날 국영방송을 통해 최근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 백신 후보 '소베라나 02'와 '압달라'에 대해 6월 긴급사용 승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긴급사용이 승인되면 60세 이상과 보건 종사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접종을 시작해 8월에는 전체 인구의 절반인 600만 명에 대해 접종을 마칠 것이라고 당국은 내다봤다. 전 인구에 대한 접종은 연내 끝낼 계획이다.

긴급 승인 이전에도 수도 아바나에선 인구 210만 명 가운데 170만 명이 5월까지 연구의 일환으로 백신을 맞게 된다고 쿠바 보건부는 밝혔다.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는 1960년대부터 이어진 미국의 금수조치로 의약품 등의 수급이 어려워지자 1980년대부터 일찌감치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개발과 생산 역량을 키웠다.

쿠바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소베라나 02'
쿠바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소베라나 02'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쿠바는 국가 예방접종에 필요한 백신의 80%를 자체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가 2008년 세계 최초로 승인한 폐암 백신은 미국에서도 임상시험이 진행되기도 했으며, 뇌수막염과 B형 간염 백신 등은 개발도상국에 수출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상륙한 이후에도 쿠바는 외국 제약사 백신 확보에 나서는 대신 자체 개발에 집중했다.

중남미 대부분의 나라가 미국이나 유럽, 러시아, 중국의 백신을 들여와 접종을 개시했지만, 쿠바에선 아직도 접종이 시작되지 않았다.

대신 현재 쿠바에서 개발 중인 5종의 백신 후보 중 '소베라나 02'와 '압달라'가 이달 차례로 임상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 중남미 개발 백신으로는 최초다.

'소베라나'(soberana)는 주권, 자주의 뜻을 담은 스페인어이며, '압달라'(Abdala)는 19세기 쿠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호세 마르티의 시 제목이다.

이들 백신의 임상 3상은 같은 '반미' 국가인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도 진행된다. 아울러 멕시코와 자메이카 등에서도 쿠바 백신에 관심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기사제공=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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