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사진 이미지와 트위터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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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법원이 6일(현지시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오는 28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하라고 명령하고 양측의 소송전을 일시 중단시켰다.

기업 간 분쟁 사건을 다루는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은 이날 소송 중단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머스크와 트위터에 이같이 명령했다.

캐서린 매코믹 법원장은 이날 결정문에서 28일까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재판 일정을 다음 달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7월 트위터가 가짜계정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돌연 인수 계약을 파기했고, 트위터는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형평법 법원에 제기했다.

이에 머스크는 이달 17일부터 시작하는 재판을 앞두고 원래 계약대로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며 입장을 다시 번복했고 소송전도 끝내자고 트위터에 제안했다.

또한 머스크는 28일 인수 계약 완료를 목표로 한다면서도 130억 달러 대출 등 인수 자금 확보에 계약 성사가 달렸다고 트위터에 통보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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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이런 머스크의 설명에 의구심을 표명했고 양측은 소송 중단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머스크 변호인단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트위터가 소송 중단에 찬성하지 않고 머스크의 인수 재추진 제안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변호인단은 머스크의 소송 중단 요청은 장난질에 불과하다며 재판을 그대로 진행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매코믹 법원장은 양측 입장을 절충해 데드라인을 28일로 설정하고 이를 넘길 경우 11월부터 머스크의 계약 이행을 강제하는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트위터는 법원 명령 이후 성명을 내고 머스크가 28일까지 44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3.7% 하락한 49.39달러로 마감했고, 법원 명령이 나온 뒤 시간외거래에서 반짝 상승했다.

테슬라는 1.11% 내린 238.13달러로 장을 마쳤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더 팔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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