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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립기념일에 "미국은 훔친 땅에 건국"...트윗 한방에 3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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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진보적(?)인 벤앤제리스 트윗
SNS에 보이콧 운동 확산 
보수층과 중도층까지 "비애국적' 반발
주가 총액이 25억달러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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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국의 비도덕성을 지적한 밴앤제리스의 트윗. [SNS 캡처] 


독립기념일(7월 4일)로 인한 축하 분위기가 미국 사회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하는 '트윗 문장' 하나 때문에 무려 3조원 넘는 돈을 날린 기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Ben & Jerry's)의 모회사 유니레버가 트윗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주가 총액이 25억달러(약 3조3천억 원)나 감소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개장 후 유니레버는 최대 1%가량 떨어지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니레버의 주가 하락이 자회사 벤앤제리스가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올린 트윗 때문이다.

벤 엔제리스의 트윗에는  "독립기념일의 축하 분위기 때문에 미국의 탄생에 대한 진실이 가려져선 안 된다. 미국은 원주민으로부터 훔친 땅에 건국했고, 우리는 이를 반환해야 한다"라고 적혀 있다. 

미국의 건국 자체를 비도적적으로 몰아 붙이는 문구들이다. 

현지 언론들은 기호식품을 판매하는 벤앤제리스가 이처럼 과감한 트윗을 올린 배경은 독특한 기업 분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 버몬트주에 본사를 둔 벤앤제리스는 환경 보호와 인권 신장 등 진보적인 가치를 옹호하는 '행동주의 기업'으로 유명하다.

벤 코언과 제리 그린필드 등 벤앤제리스 설립자들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것은 자신들의 가치관과 위배된다면서 판매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올린 벤 엔제리스의 트윗에는 미국 보수층뿐 아니라 중도적인 소비자들까지 반발하고 있다.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는 밴앤제리스를 보이콧하자는 주장이 퍼지고 있고, 휴장이었던 독립기념일 이전 1335억 달러(약 175조1000억 원)에 이르던 모회사 유니레버의 주가 총액은 1310억 달러(약 171조8000억 원)로 25억 달러 추락했다.

현지 언론은 유니레버와 벤앤제리스를 맥주 브랜드 '버드 라이트'아 비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버트라이트는 2001년부터 미국 맥주 시장에서 1위를 지켰지만, 최근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틱톡 인플루언서에게 협찬을 했다는 이유로 보이콧 운동이 확산하면서 월간 기준으로 1위 자리를 빼앗겼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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