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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은 민주국가' 주장에 "독립세력 타격의지 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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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국양제 통일중국'
'일국양제 통일중국'

(샤먼=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지난달 2일 중국 샤먼 해변에서 '일국양제 통일중국'이라고 쓰인 대형 선전 입간판 앞으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샤먼은 대만 진먼다오(金門島)와 가까워 양안 관계의 상징적 장소로 꼽힌다. 2021.4.4 ykim@yna.co.kr

대만 외교수장이 외신 인터뷰에서 대만을 '민주 국가'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대만 독립세력에 대한 타격 의지를 거론하며 강력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지난달 28일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은 국제사회에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고 계속 거짓말하지만, 하루도 대만을 통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우 부장은 또 "자유민주는 2천350만 대만인이 선택한 생활방식"이라면서 "대만은 선진 민주국가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권위적 질서 확장의 최전선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만약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대만을 침범하면 전세계에 파괴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자유민주 대만을 계속 지지하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이는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및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이다.

대만은 2016년 민주진보당(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집권 이후 '대만 독립'을 공개 표방하고 있고, 최근 이러한 움직임을 강화했다.

우 부장 역시 대(對) 중국 발언 수위를 높여왔으며, 지난달 30일 미국 싱크탱크 매케인 연구소 주최 포럼에서도 '중국 권위주의 확장에 맞서 대만이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은 전날 우 부장의 이러한 발언을 도발로 평가하면서 "중국 주권과 영토 완전성은 나뉜 적이 없고, 분할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 부장에 대해 "흑백을 전도하고 남의 이목을 현혹하며, 자기 분수를 모른다"면서 "민진당과 대만독립 분열 세력이 기꺼이 반(反) 중국 세력의 바둑돌이 되겠다고 또다시 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 부장 등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들에게 엄숙히 통고한다"면서 "대만독립 분열세력을 타격하려는 중국의 결심·의지는 확고부동하며 일체 필요한 조처를 해 엄벌할 것이다. 정의의 심판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 없을 수는 절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민진당 내에서 헌법을 개정해 국호를 '중화민국'에서 '대만공화국'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공식 제기된 것과 관련, 마 대변인은 '미리 일러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勿謂言之不豫也)는 등의 경고도 했다.

<기사제공=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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