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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위안화 전면도입 다가선 중국…사용범위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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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복수 도시 연계→전국…창사서 70억 뿌려 추가 시험


디지털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상하이의 한 쇼핑몰
디지털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상하이의 한 쇼핑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e-CNY) 도입을 추진 중인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공개 시험 범위를 전국 단위로까지 넓혔다.

1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후난성의 중심 도시 창사(長沙)시에서 주민들에게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주고 사용하게 하는 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31일 진행한 추첨을 통해 시민 30만명에게 총 4천만 위안(약 70억원)을 나눠줬다.

시민들은 오는 15일까지 지급받은 디지털 위안화를 결제 가능 상업 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실험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사용처가 특정 시험 도시로 제한되지 않고 중국 전역의 디지털 위안화 결제 가능 장소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 당국이 지정한 디지털 위안화 시범 지역은 창사 외에도 광둥성 선전(深圳), 장쑤성 쑤저우(蘇州), 허베이성 슝안(雄安)신구, 쓰촨성 청두(成都), 상하이(上海)직할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산둥성 칭다오(靑島), 랴오닝성 다롄(大連) 등 10개 지역과 베이징 올림픽 개최지다.

중국에서는 10개 지역과 올림픽 개최지라는 뜻에서 '10+1'이라고 부른다.

인민은행은 작년 10월 선전에서 처음 추첨을 통해 다수의 시민에게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주는 공개 시험을 했다.

이후 베이징, 상하이, 청두, 시안 등 여러 시범 지역에서 유사한 공개 시험을 잇따라 진행해왔다.

초기 공개 테스트는 주민들이 자기 지역에서만 지급받은 디지털 위안화를 쓰는 방식이었다.

그러다가 지난달 쑤저우와 상하이에서 동시에 진행된 공개 시험에서는 두 도시 주민들이 자기 지역뿐만 아니라 상대방 도시에서도 디지털 위안화를 쓸 수 있도록 하는 첫 도시 간 연계 사용이 허용됐다.

'디지털 위안' 전자지갑 화면
'디지털 위안' 전자지갑 화면

[신랑재경 홈페이지. DB 및 재판매 금지]

이번에 사용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 것은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결제망 운영 안정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정식 도입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은 또한 수십만명의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개 시험과 별개로 각지에서 비공개 시험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중국이 진행 중인 이벤트성 공개 시험은 자국민들이 디지털 위안화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한 홍보·교육 성격이 강하다.

매번 수십만명의 주민들이 무상으로 지급되는 디지털 위안화를 받기 위해 디지털 위안화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자기 스마트폰에 설치한다. 이러한 공개 이벤트를 통해서만도 이미 중국인 수백만명이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설치해 쓰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CBDC)를 정식으로 발행하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은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자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 선전의 계기로 활용할 전망이다.

중국이 디지털 화폐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은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는 한편 민간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양사가 장악한 금융 인프라를 국가 주도로 재편하는 등의 다양한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사제공=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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